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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감사한 마음을 담아...그리고 힘내세요!
작성자 : 김정렬 작성일 : 2003-01-31 조회수 : 8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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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정신보건센터의 김정렬 간호사 입니다. 이렇게 동두천시 소속으로 글을 올리는게 오늘이 마지막이겠네요~ 동두천시 정신보건사업을 위하여 관심 가져 주었던 경기도와 기술지원단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늘 마음속으로 저희 센터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 주었던 다른 센터의 많은 선생님들...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하는 곳은 다르지만 따뜻한 동료애를 느끼는 시간들 이였습니다. 함께 같은 목적을 가지고 같은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기에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것은 같은일을 하는 사람들만이 느끼는 공감대이겠지요? 그런 공감대가 통하는 사람을 만날때 우리들의 얼굴은 빛이 나고 이야기엔 힘이 넘치는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센터는 인간에 대해서 두가지로 분류하였습니다. 이세상에는 정신보건사업을 이해하는 사람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만이있다. 전자에 속하는 사람을 만날 때는 우리들에겐 좋은 사람이기에 우리의 표정은 한없이 밝아지는 걸 봅니다.그리고 그로인해 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에너지를 받습니다.(그리고 이런 분은 정신보건뿐이 아니라 다른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서도 아는 분입니다) 그러나 후자의 사람을 만날 때는 우리에겐 나쁜 사람이기에 우리의 표정은 어두워지고 답답함을 느낍니다. 그로인해 설명하고 이해시키기 위해선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에 우리들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그사람들은 모두 가져가서 우리들의 힘을 잃게 합니다. 3년 넘게 이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저희 센터 선생님들 끼리 나눈 이야기 입니다. 우린 정신보건사업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지쳤다는 표현으로 지금은 이곳을 떠나지만...또 가는 곳도 지역사회를 위한 일이고 아마 또 돌아와서 선생님들과 함께 할 시간도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3년 넘게 정신보건센터에서 일하면서 가지고 가는 것은 정신장애인을 통하여 바라본 인간에 대한 생각이였습니다. 이세상은 작은미물조차 살아갈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하물며 인간은 비장애인만으로 구성되어 살아 갈 수는 없기에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나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사람의 잘못된 생각으로 인하여 힘없는 사람들을 경시하고 무시하는 그런 사회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에 대한 평가는 사람이 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센터는 사람에 대한 일이기에 전 센터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사람에 대하여 존중하고 서로 나눌 수 있는 마음을 갖기를 바랍니다. 제가 느꼈던 것 처럼 말입니다. 아직은 저도 너무 많은 것이 부족하기에... 힘든 상황속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으로 떠나가지만... 이런 모든 것이 또한 밑거름이 되어서... 더 강하고 더 인내하는 마음으로 이곳에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때 까지는 멀리서 센터 선생님들의 열열한 지지자가 되겠습니다. 늘 회원들과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하시는 선생님들에게 올한해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